하노이 폴라이트앤코

하노이 호안끼엠 구시가 바오카인 골목의 정통 칵테일 바.

마지막 수정18일 전

개요[편집]

밤이 깊어지면 이 골목에는 캐리어를 끄는 관광객, 힙한 척하고 싶은 현지 청년, 하노이 몇 년 살았다는 서양 주재원이 차례로 문을 민다. 하노이 호안끼엠 구시가 바오카인 골목의 폴라이트앤코(Polite & Co)는 그런 손님들이 "맥주거리 소음에서 잠깐 도망치자"며 흘러드는 정통 칵테일 바다. 1995년에 문을 연 하노이 최고령 칵테일 바를 자처하고, 위스키 100종에 시가까지 갖춘 1920년대 젠틀맨 클럽 콘셉트로 이름이 났다. 가격은 잔당 18만~30만 동. 베트남 물가로는 "베리 하이 프라이스"라는 소리를 듣지만, 한국 여행자들은 "한국이랑 거의 비슷한데 분위기값 치면 싼 편"이라고 적는다.1

이름은 '공손한(Polite)'인데, 정작 이 집에서 가장 오래 굴러다니는 떡밥은 "하나도 안 폴라이트했다"는 후기다.2 칵테일 실력은 거의 만장일치로 인정받는 반면, 서비스 온도는 손님마다 극과 극으로 갈린다. 사진 찍고 분위기 마시러 가면 대만족, 바텐더와 도란도란 수다 떠는 그림을 기대하고 가면 종종 배신당하는 곳이다.

연혁[편집]

  • 1995년 — 'Polite Pub'으로 개업. 초기엔 맥주를 파는 서양인 단골 펍으로, 1990~2000년대 하노이 주재원들이 모이던 노포였다.
  • 2013년 — 삼촌에서 조카(Mr. Quan)로 가게가 넘어가면서 리모델링. 이때부터 맥주 펍이 위스키·시가 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3
  • 2017년 9월 — 상호를 'Polite & Co'로 바꾸고 1920년대 젠틀맨 클럽 콘셉트를 확립. 맥주집이 크래프트 칵테일 바로 환골탈태한 시점이다.
  • 2020~2021년 — 코로나로 하노이 유흥이 통째로 멈추던 시기라 이 집도 휴업·단축을 피하긴 어려웠을 것이다(정확한 휴업·재개 날짜는 미확인, 아시는 분 추가바람).
  • 2025년 — "18년 단골"을 자처한 리뷰어가 "고급화하더니 예전 정취가 죽었다, 손님도 뜸해졌고 신청곡도 안 틀어준다"며 별 하나를 남겼다. 옛 단골의 서운함과 신규 방문객의 감탄이 부딪치는 지점이다.

예전엔 자정까지 열었지만 지금은 23시에 문을 닫는다. 2017년 무렵까지만 해도 자정이 되면 동네 경찰이 나타나 손님을 슬슬 내보내던 구시가 특유의 관행이 있었다는데,4 지금 23시 마감과 겹쳐 읽으면 시대가 바뀐 게 실감난다.

특징[편집]

간판부터가 후킹 포인트다. 브라운과 블루가 섞인 육중한 문을 두고 한국 여행자들은 하나같이 "티파니 매장인 줄 알았다"고 적는다. 문을 밀고 들어가면 벽면은 갤러리처럼 흑백사진과 액자로 채워져 있고, 축음기에서 재즈가 흐르며, 낡은 가죽 소파가 어두운 조명을 받는다. 1층 바에서는 바텐더가 술병을 뒤져 칵테일을 만드는 과정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2층은 별도 공간이 있지만 요일·시간대에 따라 문을 안 열 때가 많다.

메뉴는 칵테일 역사 순서로 배열돼 있고 6개월마다 갈아엎는다. 시그니처로는 골목 노점에서 이름을 딴 The Street Vendor(진 베이스), 외국인 리뷰가 화제로 꼽는 참기름 올드패션드(Sesame Oil Old Fashioned)5, 한국 여행자가 "제일 맛있었다"고 적은 Hanoi Autumn 등이 있다.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십중팔구 눈이 가는 물건 하나 — 고추장이 들어간 시그니처 칵테일. 맛 평가는 "구수하고 상큼하다"와 "결론은 쏘쏘"로 정확히 반반 갈린다.6

한 가지 각오할 것. 이 집은 시가 바를 겸해 실내 흡연이 허용된다. 비흡연자 후기에는 "비흡연자에겐 실내흡연 너무 빡세다"는 한탄이 6년 넘게 반복 등장한다.7

가격·시스템[편집]

  • 잔당 칵테일 — 대략 18만~30만 동. 시그니처를 빼면 더 저렴한 클래식도 있다.
  • 해피아워 — 오후 5~8시, 클래식 칵테일·맥주·와인 1+1(Buy 1 Get 1). 한·영 후기 모두 가성비 포인트로 꼽는 시간대다. 예전엔 해피아워 칵테일 5만 동 식으로 값을 붙였는데, 지금은 정가의 절반 할인 방식으로 바뀌었다(정가 자체가 올라 체감은 비슷하거나 살짝 비싸졌다).
  • 화요일 위스키 — 위스키 2 for 1. 100종 넘는 백바가 이 집 자랑이다.
  • 결제 — 카드 가능, 서비스차지 5% 별도.

해피아워를 노릴 땐 조건을 반드시 확인하자. 1+1 조건을 직원이 잘못 안내해 계산서가 두 배 넘게 찍혔다는 후기가 실제로 있다.8 개별 칵테일 단가(동화 표기)는 방문 시기마다 편차가 있으니, 최신 방문 후기 갱신바람.

평가·평판[편집]

트립어드바이저 종합 평점은 4.3점대. 압도적 호평 속에 소수의 강한 혹평이 서비스 쪽에 몰려 있는 게 이 집의 특징이다.

긍정 — 칵테일 퀄리티는 거의 논란이 없다. "베트남에서 마신 최고의 칵테일 바"(2026년 후기), "숨막히게 아름다운 인테리어", 방대한 위스키 셀렉션, 해피아워 가성비가 반복해서 칭찬된다. 구시가에서 가장 힙하고 정통에 가까운 바라는 인식이 굳어져 있다.

부정 — 첫째도 둘째도 서비스 편차다. "톱클래스 칵테일인데 서비스가 shocking", "직원들이 손님보다 자기들 수다가 먼저", "한산한데도 인사 한마디 없더라" 같은 냉랭한 후기가 꾸준하다. 여기에 실내 흡연 냄새, 빈약한 안주("올리브만 나왔다"), 화장실 냄새 지적이 붙는다. 특히 "친절하다는 후기가 많아 기대했는데"로 시작하는 실망담이 많은데, 평판과 실제의 간극이 온도차를 키우는 모양새다.

여담[편집]

  • 이 집의 모토는 "Manners Maketh Man(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킹스맨으로 유명해진 그 문구가 진짜 벽에 붙어 있다. 냉대받았다는 후기들이 이 모토를 안주 삼아 리뷰 제목으로 되받아치는 게 하나의 밈이 됐다.
  • 인스타그램 핸들이 아직 politepubhanoi로 남아 있다. 간판은 벌써 두 번(펍→칵테일 바) 갈아치웠는데, 아이디만은 옛 이름을 놓지 못한 셈이다.
  • 공항 가기 직전 마지막 코스로 캐리어를 끌고 들어갔다가, 친절하다는 소문만 믿고 바 자리를 노렸으나 캐리어 때문에 구석으로 밀려났다는 한국 후기가 있다. 본인도 "힙해, 또 가고싶다"로 끝맺은 걸 보면 밉지 않은 구석 자리였던 모양.
  • 서호 루프탑이나 호안끼엠 근처 펍으로 몰리는 한국인 동선에서 이 집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이다. "아는 사람만 가는 로컬·서양 칵테일 바"라는 포지션 자체가 어떤 사람들에겐 매력 포인트다.

관련 문서[편집]

각주[편집]

  1. 한 네이버 후기는 "베트남 물가로 베리 하이 프라이스"라면서도 바로 다음 줄에 "가격도 한국이랑 거의 비슷한듯"이라 적었다. 비싸다는 건지 싸다는 건지 본인도 헷갈린 모양. ↑되돌이

  2. 영어권에서는 "Polite but not hospitable(공손하다면서 환대는 없네)"가 아예 정형화된 리뷰 제목으로 반복 생산된다. ↑되돌이

  3. 삼촌에서 조카로 넘어간 가업 승계라는 점은 여러 소스가 일치하나, 승계 연도(2013)와 개명 연도(2017)를 뭉뚱그린 글도 있어 시점은 대략치로 본다. ↑되돌이

  4. 2017년 무렵 한 여행 매체 리뷰에 남은 기록. 지금 기준으로 보면 낭만인지 민폐인지 애매하다. ↑되돌이

  5. 이름만 들으면 기겁하지만 "베트남에서 마신 최고"라는 극찬 후기를 만들어내는 물건이다. ↑되돌이

  6. 이 칵테일의 진짜 승부처는 첫인상이 아니라 뒷맛인 듯하다. 구수한 냄새를 잡내로 볼지 풍미로 볼지에서 평이 갈린다. ↑되돌이

  7. 시가 바를 겸하니 흡연 친화가 애초에 콘셉트이긴 하다. 담배에 민감한 손님이라면 이 한 줄이 방문 여부를 가른다. ↑되돌이

  8. 해피아워 1+1을 직원이 잘못 안내해 청구액이 두 배로 튀었다는 2023년 후기. 계산서는 받는 즉시 확인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되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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