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백 룸 r4

2026-06-1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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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상자 · 더 백 룸 (The Back Room)

항목내용
명칭더 백 룸
영문명The Back Room
지역필리핀 마닐라 BGC
업종클럽·스피크이지 칵테일 바
위치Shangri-La The Fort, Manila, 30th Street corner 5th Avenue
가격대칵테일 PHP 450~550대, 안주 PHP 325~1,350 일부 확인
영업시간매일 18:00~02:00
드레스코드Smart Casual
특징호텔 안 숨은 입구, 수제 칵테일, Bee’s Knees Gin

개요

더 백 룸은 2016년 문을 연 Shangri-La The Fort, Manila 안에 들어간 BGC의 스피크이지형 칵테일 바다. 2021년에 Asia’s Best Bars 51위권으로 언급되며 칵테일 좋아하는 투숙객, 마닐라 출장객, BGC 직장인들이 “호텔 안쪽에 숨어 있는 바”로 찾아가는 곳이다. 가격은 2025년 메뉴 사진 기준 칵테일이 PHP 450~550대라, 로컬 맥주 한 병 마시러 들어갔다가 잔 모양부터 자세를 고쳐 앉게 되는 급이다.

정체는 꽤 분명하다. 고고바, GRO, 레이디드링크, 바파인 쪽 시스템이 아니라 호텔 부속 고급 바·라운지다. 이 문서가 클럽 분류에 걸려 있는 건 밤에 술 마시고 분위기 보러 가는 장소라는 넓은 의미에 가깝다.1

공식 문구로는 BGC에서 너무 유명한 비밀이라는 식의 표현을 쓴다. 비밀이라기엔 호텔 이름과 주소가 너무 또렷하지만, 입구를 한 번 비틀어 놓은 덕에 처음 방문자는 “여기가 맞나”를 7초쯤 경험한다. 그 7초가 이 집의 입장료 일부다.

특징

1920년대 금주법 시대풍을 가져온 스피크이지 콘셉트다. 숨은 입구, 어두운 조도, 바 좌석, 병 진열, 조용한 대화 소리까지 합쳐서 “BGC에서 말끔하게 한 잔” 쪽으로 이미지가 잡혀 있다. 호텔 바라서 소란스럽게 달리는 분위기보다, 잔 하나를 천천히 넘기는 쪽에 가깝다.

Condé Nast Traveler 쪽 소개에서는 여러 공간으로 나뉜 큰 바, 믹솔로지 랩, 자체 진 Bee’s Knees가 언급됐다. 특히 Bee’s Knees는 dalandan, malunggay, sampaguita 같은 필리핀 로컬 보태니컬을 쓴다는 이야기가 있어, 그냥 “호텔에서 만든 예쁜 술”보다 지역색을 조금 더 챙긴 편이다.2

2021년에 Asia’s Best Bars 51위권으로 언급된 이력도 있다. 다만 2025년 51-100 현행 페이지에서는 이름이 보이지 않아, 지금은 “한때 순위권에 올라간 BGC 스피크이지” 정도로 받아들이는 편이 깔끔하다. 순위표는 술맛보다 빨리 움직인다.

이 집의 장점은 콘셉트가 또렷하다는 점이고, 약점도 바로 그 또렷함이다. 조용하고 고급스럽고 사진이 잘 나오는 대신, “그냥 편하게 벌컥벌컥”과는 거리가 있다. 셔츠 단추 하나쯤 잠그고 들어가야 마음이 편한 곳. 이런 데서는 사람보다 잔받침이 먼저 예의를 차린다.

이용 안내

위치

주소는 Street Level, 30th Street corner 5th Avenue, Bonifacio Global City, Taguig City다. Shangri-La The Fort, Manila 내부 또는 후면 쪽 동선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고, 랜드마크는 그냥 호텔명 하나로 끝난다. BGC에서 이 정도 랜드마크면 길 설명의 절반은 이미 먹고 들어간다.

입구 콘셉트는 구두닦이 의자 뒤쪽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 가는 사람은 호텔 직원에게 물어보는 편이 빠르다. 괜히 미로 찾기 하다가 로비에서만 품격을 소모하지 말자.

가격

공식 페이지는 가격을 세부 숫자 대신 “$$” 정도로 안내한다. 2025년 메뉴 사진 기준으로는 칵테일 일부가 PHP 450~550 net 선에서 보인다. 예전에는 이 숫자만 단독으로 돌아다녀 “칵테일 바치고는 예상 가능한 선” 정도로 적혔으나, 안주까지 같이 보면 체감이 조금 달라진다.

안주는 작은 접시부터 치즈 보드까지 폭이 있다. 2025년 메뉴 사진 기준 fries PHP 325, meatballs PHP 450, burrata PHP 525, octopus PHP 575, cheese board PHP 975, oyster dish PHP 1,350 같은 식이다. 325, 450, 525, 575, 975, 1,350. 숫자만 세워 놓으면 바 메뉴가 아니라 호텔 엘리베이터 층수표처럼 보인다.

칵테일 한두 잔이면 “BGC 호텔 바니까” 하고 넘어가지만, 안주를 곁들이면 PHP 네 자리 숫자가 곧장 등장한다. 그러니 둘이 가서 한 잔씩만 마실지, 아예 안주까지 붙일지 먼저 정하자. 분위기에 밀려 시키면 메뉴판이 조용히 주도권을 가져간다.3

시간·이동

영업시간은 호텔 공식 기준 매일 18:00~02:00이다. 제3자 페이지에는 일요일 휴무로 잡히는 표기도 있어, 일요일 방문자는 출발 전에 한 번 더 확인하자. 문 앞에서 일정이 접히면 칵테일이 아니라 표정만 씁쓸해진다.

드레스코드는 Smart Casual이다. 반바지·슬리퍼 차림은 현장 분위기와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랩이나 택시로 Shangri-La The Fort를 찍고 가는 동선이 편하며, MRT를 섞는 경우 마지막 구간은 차로 이동하는 쪽이 낫다. 지프니로 근처까지 접근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 집은 도착 순간부터 옷차림과 동선이 분위기의 일부가 되는 편이다.

평가

후기 집계 페이지에서는 2026년 기준 4.6점, 241리뷰로 표시된다. 개별 원문을 다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분위기·칵테일 밸런스·프레젠테이션·직원 응대 쪽 칭찬이 반복된다. “Manhattan-esque”라는 말도 붙는데, 쉽게 말하면 BGC 한복판에서 뉴욕식 어두운 바 기분을 잠깐 빌려 쓰는 셈이다.

칵테일 평은 대체로 좋다. 밸런스가 좋고, 프레젠테이션이 깔끔하며, 바텐더의 손놀림이 구경거리라는 식이다. 술을 “맛”보다 “색”으로 고르는 사람도 여기서는 잠깐 전문가 표정을 빌릴 수 있다. 물론 세 잔째부터는 전문가 표정이 영수증을 이기기 어렵다.

직원 응대는 전문적이고 친근하다는 평이 있다. 호텔 바답게 설명이 정돈돼 있고, 처음 온 사람에게도 메뉴 선택을 도와주는 쪽으로 보인다. 칵테일 이름만 보고 주문했다가 낯선 허브와 만나는 일을 줄여 준다는 점에서 꽤 중요하다.

아쉬운 쪽은 웨이팅과 외부 조명이다. 피크타임 테이블 확보가 어려울 수 있고, 입장 전 주변 조명이 밝아 스피크이지 특유의 은밀한 맛이 약해진다는 지적이 있다. 숨은 문을 찾으러 갔는데 조명이 먼저 “여기입니다” 하고 말하는 상황. 콘셉트 입장에서는 약간 억울하다.4

주의사항

실내 흡연은 불가로 안내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이동 동선을 따로 생각해 두자. 잔을 내려놓고 바깥 공기를 마시러 가는 순간, 스피크이지 감성은 잠시 주차장 현실과 합류한다.

피크타임에는 예약이나 자리 확인을 권한다. 이곳은 골목 안 무명 바가 아니라 Shangri-La The Fort 안의 알려진 바다. “숨은 입구”와 “빈자리”는 별개의 개념이다.

여담

  1. 2016년 Shangri-La The Fort, Manila 오픈 이후 같은 호텔 시설 안에서 알려진 바다. 그러니까 이 장소의 시작점은 “어느 날 갑자기 BGC 뒤편에 생긴 술집”이 아니라 호텔 개장사와 붙어 있다.

  2. 2021년 Asia’s Best Bars 51위권 언급은 이 집의 대표 경력으로 자주 따라붙는다. 2025년 현행 51-100 페이지에서는 이름이 보이지 않지만, 밤문화 쪽에서 “예전에 순위권이었다”는 말은 아직도 꽤 오래 간다. 술집의 훈장 같은 것.

  3. 자체 진 Bee’s Knees는 필리핀 로컬 보태니컬을 쓴다는 점 때문에 칵테일 덕후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다. 보통 손님은 “맛있네”에서 끝나고, 덕후는 재료 이름을 읽다가 옆 사람 대화 흐름을 놓친다.5

  4. 한국어 커뮤니티에서는 이 집만 따로 길게 다룬 후기가 많지 않다. 마닐라 밤문화 글에서는 보통 더 시끄러운 업종이 앞자리를 차지해서, 호텔 칵테일 바는 조용히 뒤쪽 의자에 앉아 있는 편이다. 다녀온 사람들 말 보강바람.

  5. 입구가 구두닦이 의자 뒤라는 설정 때문에, 처음 가는 사람에게는 위치 찾기가 작은 이벤트가 된다. 다만 이 이벤트는 한 번만 재밌다. 두 번째부터는 그냥 “아, 저기”다.

Footnotes

  1. 여기서의 클럽은 “스피커 앞에서 새벽까지 뛰는 곳”이라기보다, 밤에 들어가서 술과 조명과 체면을 같이 소비하는 장소라는 뜻에 가깝다.

  2. malunggay가 들어간 진이라고 하면 건강 주스 같지만, 잔은 얌전하게 바 쪽에서 나온다.

  3. 정확한 2026년 메뉴판 가격은 최신 방문 후기 갱신바람.

  4. 스피크이지가 너무 잘 보이면 스피크이지가 아니라 안내 데스크의 사촌쯤 된다.

  5. sampaguita까지 읽고 “아는 척 타이밍”을 재는 사람이 반드시 한 명쯤 있다.